‘라라랜드(La La Land)’는 단순한 뮤지컬 영화 그 이상입니다. 감성적인 음악과 춤, 그리고 햇살 가득한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는 전 세계 수많은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장면들이 어떤 촬영지에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라라랜드’의 비하인드 신과 실제 촬영지의 뒷이야기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라라랜드’를 빛낸 주요 촬영지, 진짜 LA를 담다
‘라라랜드’는 대부분의 장면을 실제 로스앤젤레스 시내와 외곽에
서 촬영했습니다. 오프닝 댄스 시퀀스는 LA의 대표적인 고속도로 ‘110번 프리웨이’ 위에서 실제 차량 통제를 하고 촬영한 것으로 유명하죠. 이 장면은 새벽 시간대에 교통을 완전히 차단하고, 수십 대의 차량과 댄서들을 동원해 완성됐습니다. 그 외에도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 앤젤스 플라이트(Angels Flight), 컬러풀한 ‘Watts Towers’, 그리고 두 주인공이 탭댄스를 추는 ‘Mount Hollywood Drive’ 등은 모두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입니다. 특히 그리피스 천문대는 고전 영화 '이유 없는 반항'의 촬영지이기도 해, 영화의 오마주로서 더욱 깊은 의미를 더합니다. 이처럼 ‘라라랜드’는 도시 전체를 무대로 한 하나의 대형 뮤지컬 세트처럼 활용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황홀한 장면 뒤, 숨겨진 비하인드 신
이 화려한 장면 뒤에는 치밀한 준비와 실전 같은 리허설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인 "A Lovely Night" 시퀀스는 단 한 번의 롱테이크로 촬영됐습니다. 이 장면은 매직아워에 맞춰 단 하루에만 촬영할 수 있었기 때문에, 배우들과 촬영팀은 수십 번의 리허설을 거쳐 정확한 타이밍과 안무를 맞췄습니다. 또한 영화의 감독 데이미언 셔젤(Damien Chazelle)은 “진짜 로스앤젤레스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CG나 스튜디오보다 실제 장소 촬영을 고집했습니다. 덕분에 자연광과 도시의 생생한 질감이 영화 곳곳에 녹아들었고, 관객에게 현실감 있는 낭만을 선사할 수 있었습니다. 라이트 플레어나 하늘의 색감 하나하나까지 실제로 찍어낸 ‘진짜’라는 점이 이 영화의 큰 매력입니다.
3. ‘라라랜드’ 촬영지, 지금도 갈 수 있을까?
놀랍게도 ‘라라랜드’의 대부분 촬영지는 지금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곳입니다.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의 일상 공간이자, 관광객들에게는 ‘영화 성지’로 변모한 이 장소들은 팬들에게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그리피스 천문대는 관광객이 몰리는 대표 명소로, 영화 속 그대로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앤젤스 플라이트는 오랜 기간 운영을 중단했지만, 영화 개봉 이후 복구되어 다시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라라랜드’는 영화 팬들에게 단순한 추억을 넘어 실제로 따라가 볼 수 있는 로맨틱 루트를 제공하는 작품입니다. 팬들은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들으며 그 길을 걸으며 영화 속 한 장면의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죠.
‘라라랜드’는 뮤지컬과 로맨스의 감성을 넘어서, 실제 도시 로스앤젤레스를 사랑스럽게 담아낸 예술 작품입니다. 영화가 사랑받은 이유는 단순히 스토리나 음악 때문이 아니라, 진짜 도시의 생생함이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LA를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이 영화의 촬영지를 따라가 보며 나만의 ‘라라랜드’를 느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지금 바로 영화 속 그곳으로 떠나보세요!